2025년 4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헌재, 선관위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직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뉴스타파 이명주 기자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명주 기자가 권 원내대표에게 조기 대선 관련 현안에 대해 추가 질문을 시도하자, 권 원내대표는 질문을 거부하며 기자의 손목을 잡아 수십 미터 이동시키는 장면이 현장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토론회 종료 후, 기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백브리핑을 요청했고, 뉴스타파 기자가 ‘국민의힘이 국민께 죄송하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현수막 문구와 관련해 추가 질문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누구한테 취재하러 온 것이냐”며 질문을 차단했고, 기자의 손목을 잡아 현장에서 수십 미터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권 원내대표는 “의원회관 출입을 금지하라”는 발언도 했다
기자는 손목에 붉은 자국이 남았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한 신체 접촉은 형법상 폭행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공당의 원내대표가 폭력으로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스타파는 권 원내대표를 폭행과 상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기자협회 측은 “정치인의 불쾌함이 취재 제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뉴스타파 기자의 행위는 취재를 빙자한 신체적 위협이자 강압적 접근이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절차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무리한 취재 관행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뉴스타파 기자를 향해 “뉴스타파는 언론이 아니다. 지라시(찌라시)다”라고 발언하며, 해당 매체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언론 자유 침해 vs. 취재 관행 논란
언론계와 시민사회에서는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정치인이 물리력으로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취재의 자유가 신체적 위협이나 강압적 접근까지 정당화할 수 없다”며, 기자의 접근 방식을 문제 삼았다
현장에 공개된 영상에는 권 원내대표가 기자의 손목을 잡아 이동시키는 모습, “도망 못 가게 잡아두라”는 반말 지시, 그리고 “뉴스타파는 언론이 아니다”라는 발언 등이 담겼다
기자는 “손목을 강제로 잡은 것에 대해 사과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권 원내대표는 사과하지 않았고, 오히려 출입금지 조치를 지시했다
뉴스타파는 권 원내대표를 폭행, 상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며, 언론계에서는 공개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 역시 법적 대응을 예고, 양측의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