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보이그룹 더보이즈(THE BOYZ)의 멤버 선우(본명 김선우)가 뜻밖의 인성 논란에 휘말리며 큰 이슈가 되었다.
논란의 발단은 선우가 한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벌어진 짧은 순간의 행동이었지만, 이는 K팝 아이돌의 이미지와 예의범절에 대한 대중의 민감함, 그리고 SNS 시대의 확산력과 편집 가능성까지 여러 요소가 얽히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은 지난 4월 중순, 선우가 라디오 스케줄을 마친 후 팬들과 경호원 사이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동 중 에어팟을 떨어뜨린 선우가 “내 에어팟!”이라고 외쳤고, 이를 주운 경호원이 선우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찍혀 SNS에 올라왔다. 문제는 선우가 이 에어팟을 무표정한 얼굴로, 한 손으로 받았고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한국에서는 상대방에게 물건을 받을 때 두 손으로 공손히 받는 것이 예의로 간주된다.
또한 감사의 인사를 생략하거나 무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무례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해당 영상은 곧바로 “예의 없다”, “자신이 떨어뜨린 물건을 왜 경호원이 주워야 하냐”는 식의 비판을 불러왔다.
이 사건이 더욱 논란을 키운 계기는 바로 배우 나나의 공개 비판이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나나(임진아)는 해당 영상에 “혼나야겠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댓글을 남기며 선우를 저격했다.
이로 인해 나나와 더보이즈 팬들 사이에 감정 싸움이 벌어졌고, 나나는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연예계 내부 인물이 공개적으로 특정 아이돌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은 흔치 않기 때문에, 이 사건은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논란이 커지자 선우는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팬들 앞에서 경호원에게 에어팟을 주워 오라고 소리쳤을 리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평소 감사 인사를 잘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원헌드레드)는 4월 13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아티스트 관리 부실을 인정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선우 역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악성 댓글과 유언비어에 대해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팬들은 영상이 전후 맥락 없이 편집되었다며 선우를 옹호했다.
해당 영상이 선우의 평소 태도와는 다르며, 짧은 장면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선우가 대중 앞에 서는 공인(공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작은 행동 하나에도 책임감과 예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 “경호원을 일처럼 부리듯 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선우는 2000년생으로, 2017년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 시즌1’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데뷔한 더보이즈의 메인 래퍼이자 퍼포머로 활동하고 있으며, 귀엽고 개구쟁이 같은 이미지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팀은 ‘REVEAL’, ‘THRILL RIDE’, ‘ROAR’ 등의 히트곡을 내며 점차 성장했고, 최근에는 일본, 미국 등지에서 월드 투어도 활발히 펼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선우는 무대에서의 강렬한 퍼포먼스와는 다르게, 팬들과의 소통에서는 따뜻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가 높았기에, 이번 사건은 팬들에게도 충격적인 장면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