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찬, 아빠된지 4일 만에 반깁스 1군 제외, 안타까워

2025년 4월 6일,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이유찬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중 부상을 입고 1군에서 말소되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경기 내 부상이 아닌, 여러 배경이 얽혀 있어 많은 야구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유찬은 단 4일 전, 첫째 아들의 출산으로 아버지가 된 기쁨을 누린 선수다. 구단은 경조사 휴가를 제공했고, 이유찬은 아이의 출생을 지켜본 뒤 곧바로 팀에 복귀해 부산 원정길에 올랐다. 복귀 후 그는 마치 ‘분유버프’라도 받은 듯, 3연전 동안 10타수 5안타 5득점이라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문제는 세 번째 경기인 6일, 4회 말에 발생했다. 3루 주자였던 이유찬은 양석환의 중견수 플라이에 맞춰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했다. 야구에서 태그업(Tag Up)은 플라이 타구가 외야에서 잡힌 후, 주자가 다음 루로 진루할 수 있도록 타이밍을 재는 고급 주루 기술이다. 이유찬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했는데, 이는 선수들이 빠르게 베이스에 손으로 닿기 위해 머리를 앞으로 하여 다이빙하는 위험한 플레이 방식이다.

그러나 홈 송구가 포수 쪽이 아닌 3루 방향으로 치우치면서, 포수가 송구를 받기 위해 움직이는 동선과 이유찬의 진로가 겹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이유찬과 포수가 정면으로 충돌했고, 그 과정에서 이유찬은 좌측 팔꿈치에 큰 충격을 받았다.

두산 구단은 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유찬이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일주일간 반깁스 상태로 치료에 들어가며, 3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유찬은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되었고, 동료 김민혁과 함께 말소되었다.

이러한 부상은 선수 개인에게 큰 충격일 뿐만 아니라, 팀 전체 전략에도 영향을 준다. 두산은 현재 시즌 초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며, 이유찬처럼 공·수·주에서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특히 그의 최근 타격감이 절정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한편,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롯데 포수의 주루 방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주루 방해는 수비수가 합법적으로 송구를 받기 위한 동작이 아닌, 주자의 진로를 막는 행위를 말하며, 심판 재량에 따라 판정된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에서는 송구 방향 때문에 포수가 어쩔 수 없이 이유찬의 경로로 들어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부상을 넘어, 야구 규칙과 선수의 희생정신, 감동적인 개인사, 그리고 경기 중의 리스크 관리까지 다양한 요소가 얽힌 사례로 볼 수 있다. 아빠가 된 지 불과 4일 만에 팀에 복귀해 투혼을 발휘한 이유찬의 사연은 팬들에게 안타까움과 동시에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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