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4일, 한국 정치사에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내리며, 윤 대통령은 파면되었다. 이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재판관 전원의 만장일치로 인용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이번 판결은 대통령의 헌법 및 법률 위반 행위가 “중대하고 명백하여 대통령직을 유지하게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판단되었기에 내려진 결과였다.
이와 같은 중대 사안이 발생하자, 다양한 분야에서 반응이 쏟아졌는데, 그 중 하나가 음악계에서 나왔다. 밴드 잔나비의 전 드러머 윤결은 자신의 SNS(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스레드)를 통해 대통령 파면 소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탄핵됐다고 좋아하는 사람들 좀만 찾아보고 공부해 봐라. X 같은 날이다”라는 다소 거친 표현으로 분노를 드러냈으며, 이어 “꼬라지 잘 돌아간다, 진짜 하”라는 말로 정치 상황에 대한 실망감을 더했다.
윤결은 밴드 잔나비의 드러머로 활동하다 2021년 여성 폭행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해당 사건은 지인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취 상태로 여성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알려졌고, 이듬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며 형사처벌은 피했다. 당시 소속사는 윤결과의 계약이 해지된 상태였으며, 이후 활동은 객원 형태였다고 밝혔다. 윤결은 사건 이후 공식 사과문을 통해 “팬들과 팀 멤버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윤결이 대통령 파면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배경은 정치적 성향, 혹은 특정 사회 인식에 기반한 개인적 감정으로 풀이된다. 그는 윤 대통령을 지지해온 것으로 보이며, 이를 지켜본 대중들 사이에서는 “공인으로서 정치적 견해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쟁도 불거지고 있다. 또한 윤결 본인이 과거 폭력 사건으로 논란을 겪은 만큼, 그가 정의나 공정성 문제에 어떤 기준을 두고 대통령 파면을 비판하는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요컨대, 이번 사안은 단지 한 뮤지션의 정치 발언이 아닌, 그가 지닌 과거의 사건, 표현 방식, 그리고 한국 사회가 대통령 파면이라는 중대한 사안에 어떻게 반응하고 분열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