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4연임 성공, 그러나 공정성 논란은 여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25일 열린 선거에서 총 192명의 선거인단 중 18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정 회장은 156표(85%)를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적 위상과 안정성 강조

정몽규 회장의 4연임 성공 이유로는 국제적 외교력,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서의 역할, 기업 총수로서의 경영 능력, 그리고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기대 등이 꼽힌다. 축구계 내부에서도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불공정한 선거 구조 논란

그러나 선거인단 구성 방식에 대한 논란이 크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시도협회장, 연맹체 회장, K리그, 고등·대학·아마추어 리그 선수 및 감독, 심판과 축구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다. 각 직군별로 배정된 인원의 5배수를 무작위 추첨한 후,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은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

문제는 이 구조가 현직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전체 선거인단의 약 34%(66명)가 협회 임원 및 관계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도 축구협회장, 산하 연맹체 회장, K리그1 대표이사 등이 사실상 ‘고정표’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선거가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절차적 문제와 투명성 부족

선거인단 추첨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개인정보 동의를 사후에 받는 등 절차적 허점이 있었으며, 21명이 부적절하게 배제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특정 직군(감독·선수)이 의도적으로 제외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절차적 위법 가능성이 불거졌다.

또한, 선거인단 명단 작성 일정과 추첨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깜깜이 선거’ 라는 비판이 나왔다. 규정상 선거인단 규모는 100~300명이어야 하지만, 200명 미만으로 축소되었다는 점도 논란이 되었다. 이에 일부 후보들은 선거인단 구성의 절차적 문제를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이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가 연기되기도 했다. 이는 법원이 선거인단 구성의 절차적 위법성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선거는 강행되었고 기존 구조를 바꾸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가 진행되었다.

인사 결정의 투명성 논란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인사 결정의 투명성 문제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홍명보 감독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선임 과정이다. 당시 협회는 공개 모집 없이 내부적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고, 이에 대한 불투명한 절차가 논란이 되었다.

특히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같은 대학 선후배 관계로 알려져 있어, 이를 둘러싼 인맥 인사 논란이 제기되었다. 이로 인해 정 회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공정성 확보 과제

정몽규 회장의 4연임 성공은 국제적 위상과 안정적인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그러나 선거 절차의 공정성과 인사 결정의 투명성 부족이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앞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선거 제도의 개혁과 투명한 인사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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